【 청년일보 】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지방환자 비중과 진료비 부담이 점증하면서 지방 국립대병원과 지방 의료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수도권과 지방의 심각한 의료서비스 불균형해소를 위한 정책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서울대병원 환자 및 진료비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서울대병원 환자 수는 95만여명이고 서울 외 지방주소지 원정환자는 48.9%, 46만5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외 지방환자도 21.8%, 20만7천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대 지방환자 진료비는 8천946억 원으로 1인당 평균 192만원씩 부담했다.
서울대병원 지역별 지방환자는 도별로 경기(22만1천명, 3,712억원), 인천(3만6천명, 639억원) 충남(2만7천명, 545억원), 경북(2만3천명, 551억원), 강원(2만1천명, 412억원), 경남(1만9천명, 480억원), 충북(1만6천명, 362억원), 전남(1만6천명, 361억원), 전북(1만5천명, 37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주요 도시별로는 부산(1만4천명, 330억원), 대전(1만2천명, 260억원), 대구(1만명, 239억원), 광주(9천명, 200억원), 제주(8천명, 221억원), 울산(5천명, 134억원), 세종(5천명, 124억원), 서울(48만5천명, 7,16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의원실에 따르면 이는 지방 의료서비스 인프라와 우수한 의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만 교육부 국립대병원 지원 예산 중 서울대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세여서 지방 국립대병원 지원과 투자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제출한 2020~2024년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지원 현황’에 따르면 5년간 3천890억 원 중 서울대병원 지원액은 660억으로 전체 지원액 중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예산도 올해 788억원에서 내년 1,037억원으로 31.5% 증가했으나, 서울대병원(치과병원 포함)에 대한 투자 비율은 2022년 15.9%, 2023년 17.6%, 2024년 20.3%으로 매년 증가했다.
안민석 의원은 "서울로 치료를 위해 상경하는 환자들의 경제적 심리적 신체적 부담과 고통이 크다"며 "고령화시대, 지방소멸시대 지방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지방 국립대병원을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육성하고 지방 의료 인프라에 국가 차원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교육과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서울대병원 10개 만들기 중장기 정책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