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5년 간 총 723개 어린이제품에서 납, 폼알데하이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노용호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어린이제품 유해물질 검출 및 리콜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해물질이 검출된 품목으로는 완구가 279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동용 섬유제품 122건, 학용품 50건, 어린이용 가죽제품 47건, 어린이용 장신구 31건 순이었다.
검출된 유해물질을 살펴보면, 간과 신장 등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23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염과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는 납이 14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붕소도 78개 제품에서 검출됐으며, 납,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9건, 폼알데하이드 43건 순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제6조 및 '제품안전기본법' 제9조에 따라 어린이제품의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품안전성 조사는 계획수립, 안전성조사, 행정처분, 리콜이행점검, 후속행정조치의 5단계로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리콜명령을 불이행할 경우 형사고발로 이어진다.
문제는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매년 어린이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최근 5년 간 완구, 아동용 섬유제품, 학용품 등 10개 품목에서 꾸준히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반면, 어린이용 롤러스케이트, 유아용 침대는 지난 2020년 1건씩 검출된 이후 리콜 사례가 없었다.
노용호 의원은 "부적합 판정이 지속적으로 다량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제품에 대한 관리 강화는 물론,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국민 공개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모니터링이 어려운 신제품에 대해서도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