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시공사인 GS건설을 비롯해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11일 국회 국토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난 10일 진행된 국토부 국정감사 첫날, 검단 아파트 철근 누락 및 지하주차장 붕괴 사건과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GS건설 임병용 대표이사에 부실 시공에 대한 책임과 입주예정자 지원 대책을 집중 질의했다.
먼저, 심상정 의원은 검단 아파트 철근 누락 및 지하 주차장 붕괴사건을 '대형참사 미수사건'으로 규정했다 .
심 의원은 "설계단계에서 철근 절반 시공 단계에서 나머지 절반 빼 먹고, 콘크리트 강도도 구조를 위협할 수준에 주거동도 문제였다"면서 "붕괴가 안되면 오히려 비정상인 상황이며, 다 지어졌다면 대형참사다"라고 주장했다.
보상안 마련과 관련한 질타도 이어졌다.
심 의원은 "(GS건설이)입주 지원에 따른 모든 보상을 약속해놓고 무이자 6천만 원을 제시했는데 6천만원으로 어디서 집을 구하냐?"고 물으며 "검단아파트 인근 지역 시세에 부합한 주거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의원은 해당 단지의 입주 예정일이 오는 12월인 점을 들어 시간의 촉박함을 강조했다. 이에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는 보상안 마련과 관련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의원이 "더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입주예정자 분들은 12월 입주에 모든 일정을 맞춰놓았다"라고 지적하자 임 대표이사는 "걱정할 일 없도록 아주 신속하게 진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입예협이 문제삼고 있는 중도금 문제를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LH와 국토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당부하기도 했다.
심상정 의원은 "입주 예정자들은 중도금 대출 이자까지 따박따박 물어야 하는 상황" 이라면서 "입주예정자들이 공기업인 LH를 믿고 계약한 만큼 GS건설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감을 지켜본 인천 검단 안단테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에 반색하면서도 보상안 마련에 책임있는 기관들의 답변에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입예협 관계자는 "심상정 의원 등 국회가 해당 사안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면서도 "증인으로 참석한 GS건설과 LH의 수장의 답변은 지금까지 들어온 시간끌기식의 답변밖에 되지 않았다"며 "국감일정이 앞으로도 많이 남은 만큼 보상안과 관련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의원 등 여·야 정치권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LH국감 등 향후에도 인천 검단 사태와 관련 질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