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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에너지 공기업, 미사용 자재 1조6천352억원 장기 보관...요금 상승 원인 우려

박영순 의원 "부정확한 수요예측 재고, 폐기·매각 방법 고민 필요"

 

【청년일보】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 산하 에너지공기업(이하 공기업)들이 706억원에 구입한 예비자재를 폐기하거나 매각해 남은 금액은 장부가의 9% 인 64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구)은 지난 10일 열린 국회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산하 공기업들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종합해 11일 이같이 공개했다.

 

박 의원은 최근 5년간 공기업들은 706억 원에 예비자재를 폐기하거나 매각해 고작 64억 4천200만 원만 회수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또한, 1조 6천352억 원의 자재들이 공기업들의 창고에서 장기미사용 된 상태로 보관되고 있는 사실도 지적했다. 보관 기간별로는 ▲3~5년 미만이 7천354억 원, 110만개 ▲5년 이상 10년 미만이 7천195억 원 142만개 ▲10년 이상 보관된 자재도 1천580억 원, 58만개에 이른다.

 

박 의원은 "예비자재라고 하지만 함몰된 비용에 보관·관리 비용을 더하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잘못된 수요예측은 에너지 요금의 상승을 가져올 수 있어 정확한 수요예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폐기 자재 리스트에는 장부가가 '0원'인 10만 3천474개 자재 리스트가 발견됐다. 한수원은 과거 반출됐다 회수한 '환입자재'의 경우와 건설예비품은 재고 전환 당시 단가를 입력하지 않아 '0원' 처리했다.

 

박 의원은 "장부가가 '0원'인 10만 3천474개 자재에 장기보관 중인 자재의 평균가인 48만1천22원에 대입하면 최소 497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부적절한 자재 관리와 더불어 기관이 손해를 얼마나 보고 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문제"라고 주장하며 산업부의 엄중한 감사 실시를 촉구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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