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홈플러스가 작년 총 매출 6조9천315억원과 1천9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공시된 홈플러스 제26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회계연도 홈플러스 총 매출은 6조9천3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3천309억원 증가했다. 반면, 1천9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8억원 개선하는 데 그쳤다.
홈플러스 측은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흑자전환은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점에 주목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회계연도 2천204억 원에서 작년 회계연도 2천720억 원으로 516억원 증가했다. EBITDA는 영업활동과 무관한 이자와 세금 그리고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수치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지표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하이퍼(대형마트)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으로 매출액이 상승하면서 7%대의 동일매장 기준 기존점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까지 총 27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으며, 주요 점포의 경우 평균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등 전사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은 전년 대비 약 50%의 증가한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즉시배송 서비스는 전국 310여개 매장 중 80%에 해당하는 24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면에는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홈플러스 리브랜딩 노력이 있었다"라며 "홈플러스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20~3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기반 확대도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홈플러스는 내부 집계에서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지자체 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자산 재평가가 완료 되고 나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