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도입 이후 상위 5대 패밀리 그룹의 자본 집중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대기업집단 지정제도가 도입된 1987년 이후 2023년까지 오너가 있는 자산 순위 상위 5개 그룹인 범삼성, SK, 범현대, 범LG, 범롯데의 자산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기간 5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28조7천620억원에서 1천880조8천180억원으로 6천439.2%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은 같은 기간 121조6천980억원에서 2천236조3천290억원으로 1천737.6% 늘어, 5대 그룹 자산 총액 증가율이 GDP 증가율보다 3.7배 높았다.
싱위 5대 그룹의 자산은 1987년에서 1997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후 지속해서 늘어났다.
1987년 상위 30대 그룹에서 5대 그룹의 자산 비중은 43.2%였으나, 1995년 50%를 넘긴 이후 2001년과 2002년을 제외하고 계속 증가해 지난해 73.8%를 기록했다.
GDP 대비 5대 그룹의 자산총액 비중도 1987년 23.6%에서 2007년 50%를 돌파하고서 지난해 84.4%까지 증가했다.
자산 총액 기준으로 가장 덩치를 키운 그룹은 SK그룹으로 나타났다.
SK그룹 자산총액은 1987년 2조8천160억원으로 재계 7위에서 지난해 334조3천600억원으로 1만1천773.6% 늘며 2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자산 증가율이 높은 곳은 범삼성이다. 1987년 자산총액 6조7천660억원에서 지난해 삼성, CJ, 신세계, 한솔을 포함해 자산총액 674조690억원으로 9천863.0% 증가했다.
지난해 범삼성 자산총액은 처음 600조원을 넘겼다.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4%, GDP 대비 비중은 30.1%를 각각 차지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