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시는 다국적 의료·제약기업과 손잡고 '질병 진단(Diagnostics)' 분야의 전문기업 육성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BMS 등 글로벌 제약·의료기업과 협력해 바이오분야 창업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성장 환경을 조성해 왔다.
시는 로슈진단 아시아퍼시픽, 한국로슈진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질병진단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창업기업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9일 체결했다. 로슈진단은 질병 진단 분야에서 125년 역사의 세계적 리더 기업으로 손꼽힌다.
업무협약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랜스 리틀 로슈진단 아시아퍼시픽 대표,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아그네스 호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브리전 3 대표,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로슈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의료·제약기업으로 제약과 진단 부문으로 나뉜다. 현재 종양학, 바이러스학, 신경학 및 안과 질환 분야에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정부 종합연구기관으로 산업기술 보급 및 세계적 원천기술 개발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서울시의 바이오 창업 보육시설인 '홍릉 서울바이오허브'를 위탁받아 고려대학교와 공동 운영 중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 홍릉에 위치한 바이오‧의료 창업의 거점으로 의약,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등 바이오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난 2017년 10월 산업지원동 개관을 시작으로, 연구개발 공용실험장비가 마련된 연구실험동 등 6개 건물이 현재 운영 중이다. 오는 2024년 3월 개관하는 글로벌센터는 바이오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특화시설로 운영된다.
본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로슈진단은 서울바이오허브·로슈진단 공동 '질병 진단(Diagnostics)' 분야 특화 우수 창업기업 선발 프로그램 운영, 우수기업에 대한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기회를 제공, 로슈의 전문가 컨설팅·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로슈진단 아시아퍼시픽이 보유한 질병진단 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망 바이오·의료 창업기업을 육성한다. 한국로슈진단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 및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특히, 한국로슈진단은 아시아퍼시픽 혁신허브 파트너와 함께 국제 비즈니스 경험과 질병진단 분야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업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바이오․의료 분야 우수 창업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질병 진단 분야에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로슈진단'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기술을 가진 바이오의료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질병진단 분야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