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치솟는 물가로 인한 시민들의 가계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시는 연말까지 시민 밥상에 자주 오르는 30개 농수산물 등에 대한 물가 밀착 점검을 이어간다고 15일 밝혔다.
60여 명의 시 소속 '물가 모니터요원'이 시내 100여개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품목별 가격을 조사하고, 시는 물가 모니터 결과와 온라인 가격정보 등을 종합해 가격변화 추이를 분석, 물가안정대책 수립에 반영한다.
점검품목은 상추, 시금치, 배 등 농산물 24개와 조개, 굴 등 수산물 6개 총 30개 품목이다. 중앙정부의 집중관리 품목(35개)과 겹치지 않도록 선정, 밥상머리 물가 품목을 폭넓게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이번 물가 긴급점검은 정부의 특별물가 안정 정책 추진에 발맞춰 물가관련 부서가 합동으로 추진하는 대책의 일환이다. 가격모니터 결과 가격 급등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합동 단속, 집중관리대상 추가 건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격 점검 외에도 폭우·폭염 등 기상 이변에 따른 주요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급등한 경우에는 서울시가 발 벗고 나서 민간유통 업체 등과 협력해 시중보다 낮은 가격으로 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품목은 시민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상추, 시금치 등을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내년도 '농산물 수급안정 관련 예산' 1억원을 시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이외에도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식업·이미용업 등 '착한가격업소'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하고 시민 이용을 높일 수 있는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 '착한가격업소'는 지난달 기준 총 988개다. 업주가 착한가격업소 지정을 신청하면 현장 실사(자치구)를 통해 가격·위생·공공성 등을 평가한 후 지정하는 방식이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되면 업체별로 필요한 물품 및 환경개선 등을 지원하고 착한가격업소 인증마크 부착 및 서울시 누리집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홍보해준다.
마지막으로 소매·대규모 점포와 명동 등 가격표시 의무지역을 대상으로 가격 및 원산지 표시 등과 관련한 점검도 자치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실시해 부당거래 행위를 막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물가상승 신호에 대한 즉각적 대응을 위해 '서울형 상시 물가대응 체계'를 구축해 비상시 긴급·일시적 대응을 넘어 상시 대비 체계를 구축·가동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모니터링 예정인 30개 품목에 대한 점검은 계속 이어나가고 필요시엔 점검 품목도 확대한다. 또한 시민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물가전담요원'도 지정·운영해 물가상승을 미연에 방지하고 상승 신호가 감지되면 즉각적인 초기 진화로 시민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장바구니 물가는 시민들의 생활의 질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물가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