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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미디어는 가라"...‘브랜드 저널리즘’ 확대하는 보험업계

보험업계, 자체 생산 콘텐츠 기반 ‘브랜드 저널리즘’ 강화..블로그·유튜브 등 적극 활용
삼성화재, 직원 참여 영상콘텐츠 ‘삼화반점’ 공개..‘젊고 재밌는 보험사’ 이미지 구축 목표
교보생명, 블로그로 세대별 맞춤 콘텐츠 제공..삼성생명, 2030 타깃 소통채널 ‘히릿’ 론칭

 

【 청년일보 】 보험업계가 이른바 ‘브랜드 저널리즘(Brand Journalism)’을 적극 활용,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신문·방송 등 기존 ‘레거시 미디어’ 에 의존하지 않고, 블로그·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체 생산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접근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화재 CH’를 통해 신규 콘텐츠 ‘삼화반점’ 시리즈를 선보였다.

 

삼화반점이란 명칭은 ‘삼성화재 이야기를 배달하는 보이는 라디오’란 의미다. 삼성화재 보상서비스 담당자는 물론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임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서비스 홍보, 삼성화재 알리기 등과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는 토크쇼 형태의 콘텐츠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4분짜리 첫 영상 ‘애니포인트 편’에는 ‘책임’ 직급의 남직원이 직접 출연해 포인트 제도의 개념을 쉽게 전달했다. ‘애니포인트’는 삼성화재에서 신규 보험 가입부터 ‘애니핏’ 운동목표 달성 등 요건을 충족하면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향후 보험료 납입이나 포인트몰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도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 임직원들의 솔직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친밀함을 높이는 한편 삼성화재 서비스의 장점 등을 적극 알리는 등 마케팅적 요소를 가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밀레니얼세대 타깃의 커뮤니케이션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위주로 보험사의 딱딱한 이미지, 기존 대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감각과 재미있는 보험사’ 이미지로 전환해 나가는데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업계 내에서 소셜미디어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보험사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블로그를 시작으로 페이스북·유튜브(2011년), 네이버포스트·인스타그램(2018년)에서 공식 채널을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블로그 방문수는 약 1835만명, 유튜브 조회수는 약 4484만뷰(view)다.

 

최근 공식 블로그 방문자 1600만명을 돌파한 교보생명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2030세대를 위한 금융·보험상식과 재테크 및 여행·요리정보, 4050세대를 위한 인문학과 자녀교육 및 건강상식 등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특히, 교보생명은 20여명의 ‘시민기자단’을 통해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는 대학생 크리에이터를 모집해 동영상 위주의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2030세대와의 소통 채널 ‘히릿(Hit it)’을 론칭했다. 업계에서 2030 전용 채널을 구축한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채널 오픈에 앞서 수개월 전부터 홍보팀 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 역시 지난 2018년 3월 미디어센터 ‘KB손해보험 인사이트’를 오픈해 이목을 끌었다. 기존 티스토리 기반 블로그를 2011년부터 운영하다가 독자적으로 블로그를 구축한 케이스다. 당시 손보업계 최초로 ‘브랜드 저널리즘’을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 보험정보, 상품 및 서비스 소개, 보도자료 등 브랜드 고관여 콘텐츠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임직원의 에디터 활동 참여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보험사들의 홍보 전략은 큰 틀에서 ‘브랜드 저널리즘’에 속한다. 이는 지난 2004년 맥도날드의 글로벌 마케팅 수장이었던 래리 라이트가 뉴욕에서 열린 광고 콘퍼런스에서 처음 언급하면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는 브랜드 저널리즘을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혜택과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해당 회사가 가치 있는 존재로 차별화될 수 있도록 동영상이나 블로그, 사진, 에세이 등 웹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정의했다. 보험사들의 소셜미디어 활용법과 같은 맥락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업이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신문·방송 등 언론 외엔 없었으나, 요즘은 인터넷 발달로 기업이 독자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늘었다”며 “앞으로 기업들 간 콘텐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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