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작구와 성동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서울 전역에서 집값이 떨어진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 자료(11월 10일 기준)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7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 2.00%를 기록한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게 됐다.
상승세는 한강변 주요 지역이 주도했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가 전월 대비 3.94%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동구(3.85%), 광진구(3.73%), 마포구(3.41%)가 뒤를 이었다.
강남권인 송파구(2.74%)와 강동구(2.35%) 역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동작구의 경우 부동산 시장 상승기였던 지난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전반에도 온기가 돌았다. 경기는 전월 대비 0.49%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성남 분당구(3.81%), 성남 수정구(2.91%), 광명(2.36%) 등 주요 지역이 강세를 보인 반면 평택(-0.82%)과 이천(-0.44%) 등 외곽 지역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은 0.02% 오르며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지방 5개 광역시에서는 부산의 반등이 눈에 띈다.
부산 아파트값은 0.13% 오르며 지난 2022년 7월 이후 이어진 긴 하락 터널을 빠져나왔다. 수영구(0.97%)와 연제구(0.72%)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울산(0.39%)은 8개월 연속 상승했고, 대구(-0.07%)와 대전(-0.07%), 광주(-0.06%)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세 시장의 불안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56% 급등하며 28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고, 경기(0.37%)와 인천(0.06%)도 오름폭을 키웠다.
지방 5개 광역시 역시 울산(0.45%), 부산(0.41%)을 포함해 대구, 광주, 대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19% 오르며 21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전월(2.18%)보다 축소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최상위권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