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유력 인사들이 서울 시내 주요 개발 현안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과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지연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고, 김민석 국무총리와는 재개발·재건축 성과를 놓고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날 오후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저서 관련 간담회 자리에서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지연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오 시장이 정 구청장을 겨냥해 개발이 늦어졌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정 구청장은 2015년 발생한 삼표레미콘 폐수 무단 방류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6년 1월 성동구 신년인사회에서 주민 앞에서 레미콘 공장 이전을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로부터 1년 반 정도 서울시와 삼표, 성동구가 레미콘 공장 이전 협상을 계속했고 2017년 이전 협약을 공식화했다"면서 "공장을 이전하기로 합의된 상태에서 박원순 당시 시장의 유고 사태가 일어났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 시장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이전 과정의 연속성을 부각했다.
정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이 2021년에 보궐선거로 들어와 1년도 안 된 2022년 3월 공장이 철거식을 하게 됐다. 그게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오 시장이 삼표 부지를 방문해 "정 구청장이 사전협상제도를 쓰지 않아 개발이 지연됐다"고 지적한 데 대한 대응이다.
당시 오 시장은 "보궐선거로 돌아와 보니 전임 시장님과 정 구청장이 6년 동안 한 일은 '레미콘 공장을 내보내고 공원을 만들겠다'는 서명을 받은 것 뿐"이라며 "그 상태로 제가 인수인계받고 사전협상을 시작해 2년 만에 공장을 내보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날 오세훈 시장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김 총리가 현 서울시정의 재개발·재건축 성과가 미진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공급 대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는 실망을 넘어 절망 수준"이라며 "가장 현실적이고도 즉각적인 주택 공급 대책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인식이 재확인됐다. 한마디로 '총체적 무관심, 총체적 무지'"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 총리의 발언을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며, 김 총리의 지역구인 영등포구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오 시장은 "멀리서 그 이유를 찾을 필요도 없다. 김 총리 본인의 국회의원 지역구 영등포구가 바로 결정적 반증"이라며 "김 총리의 지역구 내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사업 시작 2년 5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됐고 신길2구역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했으며, 당산1구역과 대림1구역 등도 구역 지정 후 조합설립 단계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상세히 열거했다.
또한 "그밖에 사업성 부족으로 답보 상태에 있던 준공업지역들은 용적률을 400%로 완화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며 "김 총리가 설마 모르고 계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전임 민주당 시정의 실책을 거론하며 "전임 시장 재임 중 무려 43만호 물량의 389곳 재정비 사업 구역이 해제됐다"며 "서울을 공급 사막으로 만들어놓고, 인정도 반성도 없는 민주당"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의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제가 시정에 복귀한 이후 서울시가 신규 지정한 정비구역이 354곳"이라며 "주민들의 기대, 분주히 움직이는 현장, 분명한 수치가 있는데도 총리조차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낡은 이념적 시선과 잘못된 관성을 제발 벗어던지기를 바란다"며 "주택공급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의 피해자는 바로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