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앞으로의 주거 및 생활 공간이 아파트를 넘어 오피스텔이나 숙박시설 등 '비주택' 상품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3천만 외국인 시대를 맞아 이들을 위한 전용 동선과 팬덤 문화를 수용하는 공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디벨로퍼 기업 피데스개발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2027년 7대 공간 트렌드'를 발표했다.
피데스개발이 선정한 7대 트렌드는 ▲플랜D ▲가현실강(가상 공간에서 구현된 디자인, 콘텐츠, 경험 등이 실제 현실 세계의 건축, 인테리어, 체험형 공간으로 구현되는 현상) ▲포린 로드(Foreign Road) ▲팬터지(Fan+ter+gy) ▲커뮤니티 링(Community Ring) ▲늘젊존(Always-Young Zone) ▲트랜스룸(Trans Room)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플랜D'의 부상이다.
최근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마저 위축되자, 수요자들의 시선이 기존 주택 유형을 벗어나고 있는 흐름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숙박시설, 데이터센터, 복합 비주택 등 새로운 대안 공간인 '플랜D'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화와 팬덤 문화의 확산도 공간 지형도를 바꿀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외국인 방문객 3천만명 시대를 앞두고 이들의 국내 이동과 체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문화 소비 동선인 '포린 로드'가 형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팬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특정 지역에 팬덤이 모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팬터지' 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팬터지는 팬(Fan)과 놀이터(ter), 에너지(Energy)를 합친 말이다.
주거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의 활용 방식도 진화한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인접한 단지끼리 플랫폼을 통해 시설과 서비스를 공유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커뮤니티 링'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변화로는 '늘젊존'이 제시됐다. 노년층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공간 설계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기능을 상실한 영화관이나 아이스링크 등이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트랜스룸' 현상과 가상 현실의 콘텐츠가 실제 물리적 공간으로 구현되는 '가현실강' 트렌드도 유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 Center 소장은 "2026~2027년은 인공지능(AI)의 영향이 일상과 공간 전반에 확산되고,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70대에 진입하는 초고령사회 속에서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공간 상품을 개발해야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지난 2009년부터 격년으로 주거 및 도시 공간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해 오고 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