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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수도권 집값 불씨 여전…지방과 양극화 심화"

서울 PIR 10.1배로 장기평균 상회, 주거비 부담 여전히 높아
"오피스 임대료 2.15% 상승, 상가는 공실률 13.6%"… 상업용도 온도차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정부의 안정화 대책 등으로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시장 내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2025년 6월 상승 전환한 이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은 9~10월 중 상승세가 확대되었다가 11월 들어 정부의 안정화 대책(10월 15일)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회복세가 더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은은 "비수도권은 5대 광역시와 8개 도 모두 하락폭이 줄어들다가 11월에는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하며 수도권과의 온도 차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주택가격의 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분석에서도 서울의 고평가 부담이 지적됐다.

 

한은은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10.1배로 장기평균(9.2배)을 상회하고 있다"고 명시하며, 주거비 부담이 과거 평균 수준보다 높은 상태임을 설명했다.

 

 

전월세 시장에 대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수도권 전세가격은 2025년 2월부터, 비수도권 5대 광역시는 8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월세가격 또한 상승 흐름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공급 여건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2025년 전국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이 27만7천호에 그치며 전년(36만3천호) 및 예년 평균(31만9천호)을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미분양 주택은 8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8천호를 기록해, 비수도권(2만4천호)을 중심으로 장기평균(1만9천호)을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자산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은은 오피스의 경우 서울 주요 권역의 견고한 임차수요를 기반으로 임대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5% 상승하고 공실률도 8.9%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상가 시장에 대해서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상가 공실률은 13.6%에 달했으며, 자본수익률 역시 0.12%에 그쳐 오피스(0.68%)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전체 거래량은 4만건으로 장기평균(6만건)을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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