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금액 역시 전월 대비 30% 넘게 급감하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천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1천228건과 비교해 16.2% 줄어든 수치로 올해 들어 1월(833건)과 2월(1천19건)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거래 규모 감소 폭은 더 컸다.
10월 총 거래금액은 3조6천357억원으로 전월 5조8천96억원 대비 37.4%나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빌딩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15.9% 줄어든 수치다. 다만 거래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5% 늘었다.
거래 주체별로 살펴보면 건수는 개인 간 거래가, 금액은 법인 간 거래가 시장을 주도했다.
전체 거래 1천29건 중 개인 사이의 매매가 622건(60.4%)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가 1조7천31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47.6%를 점유했다.
개인 간 거래 규모는 5천613억원(15.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13.3%), 대구(11.4%), 인천(6.8%) 등 5곳은 전월보다 거래량이 늘었지만, 울산(-58.6%), 광주(-46.7%), 제주(-42.9%) 등 12곳은 줄었다.
특히 세종시는 10월 한 달간 거래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아 거래절벽 현상을 보였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경기도 화성시가 2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서울 종로구가 7천706억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성동구(5천714억원), 서초구(4천583억원)가 뒤를 이었다.
개별 거래 중에서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흥국생명빌딩이 7천193억원에 매매돼 10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 마장동 근린시설(5천55억원), 서초구 서초동 업무시설(1천793억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하였으며, 금리 인하 지연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 회복과 실질적인 가격 조정 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입지와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