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상승하며 시장 침체기에도 굳건한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 강남과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단지 기준) 매매가는 평균 3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요 단지별 상승세를 살펴보면,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은 2020년 12월 11억원에서 2025년 12월 17억원으로 54.5% 뛰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원에서 25억1천500만원으로 57.1% 상승했다.
판교역 대장주로 꼽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7천5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2천만원에서 8억8천만원으로 22.2%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핵심 업무지구를 직결해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신분당선 경유 지역의 우수한 교육 환경과 생활 인프라가 결합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출퇴근 시간 단축'은 집값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강남까지 왕복 이동 시간을 1시간 이상 줄여주는 신분당선의 가치가 가격에 반영된 셈이다. 최근에는 미금역과 동천역에 인접한 오리역 일대 '제4테크노밸리 개발' 등 호재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신분당선은 강남과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하여,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내 신규 공급이 부족한 점도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역 주변이 이미 개발이 완료된 도심이라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7천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희소성 높은 역세권 신규 분양 단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에 짓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의 당첨자 계약을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다.
총 480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신분당선 동천역과 수지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동천역에서 판교역까지 3정거장, 강남역까지 7정거장이면 닿을 수 있으며 성남역에서 GTX-A 노선으로 환승하면 수서역 이동도 편리하다. 전 세대 중대형 위주 설계와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보기 드문 신축이라 높은 관심이 예고되며, 시세 차익도 충분히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신규 공급도 드물어 기존 아파트에서 더 넓고 쾌적한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많고, 수지구 내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외부 수요까지 몰려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