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서울의 주택 공급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준공 물량이 1년 전보다 50% 이상 급증하며 주택 시장에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4일 서울시가 국토교통부 통계와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 자료 등을 분석해 발표한 '2025년 주택 착공 및 준공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총 주택 준공 물량은 5만5천호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3만9천호) 대비 39.7% 증가한 수치다.
전체 준공 실적을 견인한 것은 아파트였다. 지난해 준공된 주택 중 91.4%에 달하는 5만호가 아파트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51.5%나 늘어난 규모다.
공급 유형별로 살펴보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3만7천호, 비정비사업이 1만3천호를 기록했다. 가용 토지가 제한적인 서울의 특성상 정비사업이 주택 공급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정비사업으로 준공된 아파트의 75%는 2006년부터 2010년 사이에 구역 지정이 이뤄져 장기간 추진된 곳들이다. 시는 지난해 9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목표를 발표하고 정기적인 공정촉진회의를 여는 등 사업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공급 지표인 착공 실적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총 주택 착공은 3만2천호로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착공은 2만7천호로 24.3% 늘었다. 아파트 착공 물량의 과반인 1만4천호(50.9%)가 정비사업에서 나왔다.
반면 빌라 등 비아파트 부문은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에 따른 건설 경기 악화,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민간임대주택사업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비아파트 준공 물량은 5천호에 그쳐 전년(6천호)보다 23.7% 줄어들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민간임대사업자 활성화 방안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법령 개정을 건의하고, 오피스텔 건축 기준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을 완료하는 등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주택건설 실적통계를 기반으로 주택건설 단계별․주택유형별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착공 및 준공 물량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