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전월 대비 줄어들며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서울은 나홀로 상승폭을 키우며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6.6%)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로 보합 거래는 14.1%, 하락 거래는 40.7%를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매수 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수도권의 11월 상승거래 비중은 45.4%로 전월(47.6%)보다 줄었다. 반면 보합 거래는 16.1%에서 16.9%로, 하락 거래는 36.3%에서 37.8%로 늘어나며 전체적인 매수 강도가 약화했다.
그러나 서울은 흐름을 달리했다.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은 10월 52.2%에서 11월 54.1%로 증가해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비중이 확대됐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전반적인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거래량 자체는 줄었으나, 영등포구, 마포구, 동작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지며 전체 비중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상승거래 비중이 10월 64.1%에서 11월 60.7%로 3.4%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과반이 상승거래로 체결되며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직방측은 "규제 이후 수요자들의 관망 흐름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상승거래라는 점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이 여전히 가격 방어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경기와 인천 지역은 다소 주춤했다. 경기도는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며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였고, 상승거래 비중은 45.7%에서 44.2%로 축소됐다. 인천은 43.6%를 기록하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방의 11월 상승거래 비중은 45.2%로 전월(45.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울산(49.2%), 전북(49.0%), 부산(47.5%), 대전(46.9%), 대구(45.7%) 순으로 상승거래 비중이 높았다.
직방측은 "11월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매수세 온도가 조정되며 상승거래 비중이 소폭 낮아졌지만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나타났다"며 "공급 여건, 입지 경쟁력, 산업 기반 등 지역별 환경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리 나타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