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와 국내 굴지의 건축사사무소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삼우)가 상업용 모듈러 건축 시장 선점을 위해 협력한다.
프롭테크 기업의 데이터 분석 역량과 전통적인 건축 설계 기술을 결합해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알스퀘어는 삼우 본사에서 '상업용 모듈러 건축 시장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향후 3년간 국내 모듈러 건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수행하는 데 합의했다.
양사 협력의 핵심은 알스퀘어가 보유한 방대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와 삼우의 설계 및 시공 노하우 결합이다.
이를 통해 건축물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 시공, 운영, 매각에 이르는 '부동산 생애 전주기(Life-cycle)'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알스퀘어는 모듈러 상업시설이 들어설 최적의 입지를 분석하고 수익성을 검토한다. 또한 투자 자문과 운영 효율화 컨설팅, 데이터 기반의 리스크 관리 등 사업의 소프트웨어 측면을 담당한다.
삼우는 하드웨어 영역을 맡아 건축 기획과 설계, 시공 전반에 걸친 기술적 컨설팅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인다.
모듈러 건축은 주요 구조물과 내·외장재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기존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고, 시공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설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최근 건설업계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부합한다. 빠른 자산 회전율이 중요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모듈러 공법이 주목받는 이유다.
양사는 신규 프로젝트 발굴 시 초기 단계부터 공동으로 사업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별도의 공동사업협약을 맺어 참여 범위를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모듈러 상업시설을 선보인 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부동산 데이터와 건축 기술의 결합은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모듈러 건축이 단순한 공법의 혁신을 넘어 부동산 개발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창규 삼우 대표는 "모듈러 건축은 속도와 효율성, 그리고 ESG 가치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사업 모델과 설계·시공 기술의 융합을 통해 건축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