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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기, 고군분투"...쌍용차, 오늘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케이팝모터스 인수의향서 제출...카디널 원 모터스·에디슨모터스 제출 예상
인수 후보들 자금 동원력 물음표...자금마련·매각 과정 완주 여부 지켜봐야
내부 계획, 내달 예비실사,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말 가격협상

 

【 청년일보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쌍용차가 30일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쌍용차는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내달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실사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및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 제출이 확인된 곳은 국내 전기 스쿠터 업체인 케이팝모터스다. 케이팝모터스는 전날 인수의향서를 내며 "현재 인수자금 3800억원을 준비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무렵 추가로 1조원 정도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인 듀크 헤일 회장이 새로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가 이날 중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일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최적의 업체"라며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고,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역시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쌍용차) 인수자금 2700억원을 확보했다"며 "30일 인수의향서를 내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 등을 미국과 캐나다 등에 들여와 판매하는 등 쌍용차의 북미 진출 추진이 목표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쌍용차에 자사 전기 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을 적용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양측 모두 자금 동원력 등에 의문이 제기돼 여전히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쌍용차 공식 채권(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로 필요한 인수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

 

헤일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4천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나 현재까지 조달한 금액이나 핵심 투자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HAAH오토모티브의 경우 2019년 기준 연 매출이 2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에디슨모터스 역시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하면 1조원도 모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자금 확보 가능성은 미지수다. 작년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97억원으로, 쌍용차 매출(2조9천297억원)의 3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케이팝모터스도 "쌍용차 정상화에 3조8천억원이 필요하다"며 추가 자금 마련을 자신하고 있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이들 업체들의 인수의향서 제출보다 매각 과정 완주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9월 1일까지이나 투자계약 등 향후 매각 일정에 따라 10월 말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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