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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회사형 GA·IT 통합 점검"...금감원, KB라이프생명 '정기검사' 돌입

사전검사 오는 19~30일·본검사 내달 25일부터 10월 25일 진행
KB라이프파트너스·판매 중단 ELS 변액보험·IT 시스템 통합 점검
금감원 "정기검사인 만큼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들여다 볼 것"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KB라이프생명을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KB라이프생명에 대한 정기검사를 예고한 바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부터 금감원이 자회사형 보험대리점에 대한 점검도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힌 만큼, KB라이프파트너스 검사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 금감원은 지난해 KB라이프생명의 통합 출범에 앞서 논란이 됐던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간 IT 시스템 통합과 지난해 말 판매 중단한 ELS 변액보험 등을 중점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달 25일에서 10월 25일 한달간 검사인력 35명을 투입해 KB라이프생명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검사는 오는 19~30일까지 진행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오는 19~30일에 걸쳐 KB라이프생명에 대해 사전검사를 하고,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달 간 본검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자회사형 보험대리점에 대한 점검도 진행하면서 KB라이프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 2022년 5월 출범한 KB라이프파트너스를 자회사형 GA로 두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 2월 KB라이프파트너스에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이를 바탕으로 설계사 영입에 힘을 쏟았는데, 이 과정에서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보험 모집질서의 건전성을 저해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KB라이프파트너스의 설계사 수는 1천413명으로, 경쟁사 자회사형 GA와 비교해 규모가 작아 외형을 키우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다.

 

특히 금감원은 올해 보험회사 정기검사에서 자회사형 GA 조사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앞서 검사를 받은 삼성생명과 DB손해보험에서도 자회사형 GA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DB 금융서비스·DB MnS에 대한 연계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라이프파트너스는 지난달 25일 자율협약을 체결해 GA업계 내 건전한 영업활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율협약은 ▲과도한 설계사 스카우트 방지 ▲허위·과장 광고행위 금지 ▲브리핑 영업 시 판매준칙 준수 ▲상품 비교·설명 제도 안착 ▲준법 및 내부통제 운영시스템 컨설팅 지원 등 5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KB라이프생명이 지난해 말 주가연계증권(ELS) 변액보험 판매를 중단한 것과 관련한 이슈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LS 변액보험 상품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차감한 뒤 ELS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지급한다. 글로벌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으며 수익률은 지수의 변동에 영향 받는 구조다. KB라이프생명의 ELS 변액보험 대부분은 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데, H지수가 폭락하며 대규모 손실 우려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폭락과 관련해 ELS 변액보험 가입자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생명보험사에 보험계약 및 손실 규모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정기검사에서 금감원은 IT 부문 검사를 별도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IT 부문 사전검사는 이달 29일에서 내달 4일, 본검사는 오는 10월 7~28일로 예정됐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합병한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월 출범을 앞두고 양사가 각각 운영하던 홈페이지 및 콜센터 시스템 등을 결합하고, 단일 플랫폼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만 당시 KB생명 및 푸르덴셜생명보험 내부에서는 이같은 IT시스템 통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업무 가중 및 이질적 시스템을 결합하는 데 따른 혼선이 지적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외국계 생보사였던 푸르덴셜생명보험의 IT시스템이 KB생명과 과연 잘 통합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양사간의 시스템 차이 등으로 자칫 보험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KB라이프생명의 검사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정기 검사인 만큼 회사 경영의 전반적인 사항을 들여다 본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검사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으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통상 정기검사는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들여다 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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