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현지법인 실적 및 자산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14개 증권사가 설치한 해외현지법인 63곳(시장조사 목적의 10개 사무소 제외)의 순이익은 지난해 1천8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인수금융 및 채권중개부문 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48조9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1천억원(36.5%) 증가했다. 이는 이들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증권사 14곳 자산총계의 11.3% 수준이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현지법인 영업규모가 확대되며 총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자기자본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9조9천억원으로, 해당 증권사 자기자본의 16.5%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위탁매매 영업에 초점을 둔 해외 진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향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 하겠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