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빚이 많아 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군이 36개 선정됐다.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등 4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고 현대백화점, 넷마블, DN, 세아, 태영, 대우조선해양 등 6개 계열은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대출 및 보증 등 신용공여액이 1조3천322억 원 이상인 계열사 기업군 36곳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계열사에 소속된 기업은 총 6천421개로 국내 법인은 1천794개, 해외 법인은 4천627개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 법인은 전년보다 3.5% 줄었고, 해외 법인은 1% 증가했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 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그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해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 규모는 1조3천322억 원으로 지난해(1조2천94억 원)보다 증가했다. 총차입금 규모는 2조1천618억 원이다.
계열기업군으로는 작년 38곳에서 36곳으로 2곳 줄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쿠팡,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현대백화점, 넷마블, DN, 세아 등 6개 계열은 제외됐다.
올해 상위 5대 계열사는 SK,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LG 순이다.
SK는 현대자동차와 순위가 바뀌어 2위에서 1위로, 삼성은 롯데와 순위가 바뀌어 4위에서 3위로 각각 변경됐다.
주채권은행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삼성, LG, 한화 등 11곳을 맡아 가장 많았다. 산업은행(9곳), 신한은행(8곳), 하나은행(5곳), 국민은행(3곳)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은 1천875조 원으로 전년도 (1천776조 원) 대비 98조7천억 원(5.6%) 증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38조9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6조3천억 원(5.1%) 늘었다. 총차입금은 641조6천억 원으로 31조9천억 원(5.2%) 증가했다.
상위 5대 계열 기업의 작년 말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64조1천억 원, 369조6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조4천억 원(3.4%), 30조1천억 원(8.9%) 늘었다.
한편,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6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성평가 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 가령 영업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추세 및 자금 유출 전망 대비 조달 여력 등을 충분히 반영해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