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한국GM의 대주주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시장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철수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전날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GM 노조 파업을 언급하며 “문제가 몇 주 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GM의 한국 시장의 철수를 시사하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키퍼 대표는 “한국GM 노조가 생산 물량 부족을 인질로 삼고 있어 심각한 재정 타격을 입고 있다”며 “노조의 행동 때문에 한국에 추가적인 투자나 새 제품 할당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한국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잃었다”고 밝혔다.
키퍼 대표는 “GM은 연간 약 5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을 포함, 아시아에 다른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을 대신해 중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한국GM에 꼬리표처럼 달려있던 철수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 확산하고 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오는 20일까지 부분 파업하고,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GM 노사는 임금 협상 주기와 성과급 규모, 신차 생산 물량 배정 계획 등을 놓고 의견차가 큰 상태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