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5개월에 걸친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한국GM 노사는 21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2020년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인식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권수정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 김성갑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가 참여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7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26차례 걸쳐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며, 지난 10일 성과급 400만원 지급과 생산 투자·내수 판매 향상 계획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한 바 있다.
이후 잠정합의안은 17∼18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총 7304명이 투표해 이중 3948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율 54.1%로 통과됐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5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 과정에서 부결되면서 추가 교섭을 벌였고, 사측의 노조 상대 손해배상소송 취하, 격려금 즉시 일괄 지급 등의 내용을 추가한 두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한국GM은 올해 임단협을 연내 최종 마무리한 만큼 회사의 장기 지속성 마련을 위해 내년에도 경영 정상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교섭 과정에서 노조가 총 15일간의 부분파업 등 쟁의 행위을 벌이며 2만5000여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하고, 수출 물량 공급 차질과 판매량 감소 등의 피해를 본 만큼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6만대의 생산 손실까지 합치면 8만5000여대로 불어난다. 이는 지난해 한국GM의 전체 판매량의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