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비급여 지급액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1분기 실손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에서 취합한 올해 1분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8.0%로 전년 동기(126.3%)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세대별로 보면 특히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분기 118.4%에서 올해 1분기 134.0%로 15.6%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1세대(124.9→123.5%), 2세대(117.0→120.5%), 3세대(159.1→155.5%) 등의 손해율은 소폭 오르거나 감소했다.
2021년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과잉 진료를 억제하고 가입자 간 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 보험료 할인·할증제를 적용한 상품이다. 이전 세대 상품과 비교하면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자기부담비율은 높은 특징이 있다.
손해율 급등의 주범으로는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료 등 비급여 항목이 꼽힌다.
5개사의 올해 1∼5월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총 3조8천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는데 이중 비급여 지급액은 2조2천58억원으로 11.3%, 급여 지급액은 1조6천385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실손에서 급여 지급액이 20.7% 늘고, 비급여 지급액은 2.0%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비급여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전체 실손 지급액 증가율은 9.2%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백내장 등 문제 비급여 치료가 부각되면서 지난해 비급여 지급액 상승률이 둔화했으나, 무릎 줄기세포 주사 등 새로운 비급여 항목이 지속 발굴되면서 비급여 증가 폭이 다시 커졌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