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100세 시대"라는 표현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실버세대를 위한 요양시설의 역할과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돌봄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었던 요양시설이 이제는 고령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 혁신, 개인 맞춤화,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의 요양시설은 일률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뉴실버세대는 과거와 달리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개인화된 돌봄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들은 입소자의 건강 상태, 취향,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질병을 가진 고령자를 위한 전문 요양 프로그램이나, 개별 식단 및 운동 계획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뉴실버세대는 단순히 돌봄을 받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적 교류와 자율적인 생활을 추구한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와 연계된 커뮤니티 기반 요양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은 입소자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외부 커뮤니티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이나 세대 간 교류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은 현대 요양시설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 건축 자재를 활용한 시설 설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도입, 그리고 녹지 공간 확대를 통해 입소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활용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운영 방식도 확대되고 있다.

고령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요양시설 모델도 다변화될 것이다. 예를 들어, 독립성을 중시하는 고령자를 위한 독립형 요양 시설, 치매와 같은 특정 질환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시설, 또는 단기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다양화는 고령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요양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요양시설은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한 ESG 경영이 도입되면서, 지역 사회와의 상생, 고령자 복지 증진, 그리고 윤리적 경영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요양시설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뉴실버시대와 100세 시대는 요양시설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기술 혁신, 개인 맞춤화,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요양시설은 단순한 돌봄 공간을 넘어, 고령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요양시설은 고령화 사회의 중요한 인프라로서, 새로운 트렌드와 도전에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전체의 복지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