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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의 '실버 산업' 현황과 전망] <123> 사회적 연결과 요양 프로그램이 만드는 놀라운 치매 예방 시너지

 

【 청년일보 】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현대 사회에서, 치매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노년층의 정신적·사회적 건강 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의료적 접근만으로는 치매 예방과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회적 연결과 요양기관 참여 프로그램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양기관은 단순한 돌봄과 생활 지원을 넘어, 노년층의 사회적 참여를 촉진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은 정기적인 사회적 교류와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이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활동과 신체적 활동이 결합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년층은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우울감과 고립감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참여형 요양 프로그램은 인지 자극과 정서적 안정, 신체 활동을 동시에 제공하며, 이는 치매 예방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예를 들어, 그룹 기반의 미술 활동, 음악 치료, 독서 모임, 요리 수업 등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아니라 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하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자신이 사회의 일부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신경 회로와 호르몬 반응을 통해 뇌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요양기관의 사회 참여 프로그램은 가족과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도 합니다. 자녀나 봉사자, 지역 주민과의 교류가 포함된 활동은 세대 간 연결을 확대하며,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치매 예방에 기여합니다. 단순한 기억력 훈련이나 약물적 접근과 달리, 이러한 사회적 연결 기반의 프로그램은 장기적인 효과와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치매 예방은 단순히 ‘기억을 유지하는 것’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적 참여와 연결이라는 요소가 결합될 때, 어르신들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으며, 삶의 만족감과 행복도 함께 증진됩니다. 요양원 및 데이케어센터 등 요양기관이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제공할 때, 노년층의 치매 예방은 한층 더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요양기관 정책과 프로그램 개발에서는 단순 돌봄을 넘어, 사회적 연결과 참여를 중심으로 한 통합적 치매 예방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회적 관계, 참여형 활동, 정서적 지원이 결합될 때, 우리는 단순히 노년의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 재활요양원 대표
효벤트 (창업 요양원/창업 주간보호센터) 대표
효벤트 웰스 대표
김포대학교 사회복지전공 외래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요양복지학과 외래교수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사회복지연구소 인권 강사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년학 박사과정
경기도 촉탁의사협의체 위원
치매케어학회 이사
대한치매협회 화성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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