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콘월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G7 의장국인 영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 무역, 투자, 기후변화, 환경보호 등 현안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간 지속 가능한 발전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결단으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5% 이상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며 위기 극복의 세계적 모범이 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으며,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에서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주력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히자,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8만명이 넘는 영국군의 파병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은 당시의 소중한 우정을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보리슨 총리는 이에 "영국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근 정상회담에서 공유한 대북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강한 대화의지를 표명해 북한도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북한의 영국대사관을 거명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추가 상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의 지난달 P4G 정상회의 개최를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평가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해양 오염 문제, 이란 핵문제, 미얀마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