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지난 6일 25만4000여명 늘었다. 오는 9일부터 40대 이하 약 1700만 명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앞서 예약 시스템에 대한 접속 폭주 현상으로 인한 접속 문제발생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예약과 관련, 접속 문제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철저한 대비를 지시해왔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SNS를 통해 그동안의 문 대통령 비공개 회의 언급을 소개했다.
박 수석은 "지난 50대 접종 예약 때 많은 불편이 발생해 국민의 불신이 생겼다"며 문 대통령도 이를 고려해 단호한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난달 15일 참모들을 만나 "접속 폭주는 백신에 대한 국민의 목마름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물량이 충분하니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대책을 빈틈없이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은 '나는 도대체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는가?' 라는 국민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21일에는 "'시스템 먹통', '뒷문 예약' 같은 상황이 한두 번은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차례 되풀이되면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당국의 준비상황을 거듭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이 정도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은 IT 전문 부서는 아닌 만큼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도 협력하라"고 제안했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도 "내달 40대 이하 백신 접종 예약에는 시스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잘 살펴달라"며 "민간기업이 활용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용량 측면에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것 아닌가"라며 민관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때처럼 5부제나 10부제도 검토해 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 국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