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중교통 이용액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K-패스’가 이달부터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카드사들도 상품에 다양한 혜택을 부가하는 등 고객 유치에 활발히 나서는 모습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기존 알뜰교통카드를 대체해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금액의 일정 부분을 환급해 주는 ‘K-패스’ 서비스가 지난 1일 시작됐다.
일반 성인은 대중교통 이용 요금의 20%, 만19~34세 청년은 30%,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53%를 적립해 다음달에 돌려받을 수 있다.
정부에 따르면 월평균 7만원의 대중 교통비를 지출하는 이용자라면 일반 성인 기준으로 1만4천원, 청년 2만1천원, 저소득층 3만7천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적립은 매월 60회로 한도를 두고 있으며, 이용금액 월 20만원까지는 전액 환급 대상인 한편 이를 넘어서는 초과분에 대해서는 50%만 환급받을 수 있다.
예컨대 일반 성인의 한 달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24만원이라면 전액 환급 한도액인 20만원에 나머지 4만원의 절반인 2만원을 합한 22만원에 대해 환급률 20%를 적용받아 4만4천원을 돌려받게 된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189개 지자체가 K-패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10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하나·BC·농협·케이뱅크·이동의즐거움)에서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각 카드사들은 K-패스의 기본혜택과 별도로 이용실적에 따른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먼저 하나카드는 대중교통 및 드럭스토어, 커피전문점 이용 시 캐쉬백(K-패스 하나 체크카드) 또는 할인(K-패스 하나 신용카드)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버스·지하철에 대해 10%, 다이소·올리브영에서 1%, 스타벅스·커피빈에서 1%의 캐쉬백 및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K-패스 신한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1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하며 신한 SOL페이 및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쿠페이 간편결제에 대해 5% 할인을 부여한다. 또한 배달앱을 비롯해 편의점, 커피전문점, 올리브영, 병원, 약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동통신 등 생활서비스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NH농협 K-패스카드’는 모빌리티 및 레저 서비스에서 1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이에는 ▲버스·지하철·택시·철도 ▲렌터카·카쉐어링 ▲전기차 충전 등이 포함된다. 이 외 쇼핑과 통신, 외식 등에서도 청구할인이 제공된다. 체크카드 고객은 모빌리티 서비스 및 커피전문점, 이동통신요금에서 캐시백을 제공받는다.
국내외 겸용카드로 발급되는 비씨카드의 ‘비씨바로 K-패스 카드’는 대중교통 및 OTT·스트리밍에서 15% 결제일 할인을, 이동통신요금·편의점·카페에서 5%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아울러 해외 건당 결제금액이 미화 10달러 이상인 경우 3% 결제일 할인을 적용한다.
이 외 국민·우리·하나·신한·기업·농협 등 6개 은행에서도 K-패스를 발급하고 있다.
K-패스는 출시 초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패스 서비스 개시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0시 기준 K-패스 신규 발급인원은 25만여명이며 알뜰교통카드에서 K-패스로 전환한 인원은 82만여 명으로 집계돼, 이용자 수가 벌써 100만명을 넘어섰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