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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화재, 방카슈랑스 장기보험 신규 판매 축소

방카슈랑스 영업부 → 방카업무지원센터로 조직 변경
방카 장기상품, IFRS17 기준 수익 창출 구조 '불리'

 

【 청년일보 】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신규 판매를 대폭 축소한다. 이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방카슈랑스 채널의 주요 판매상품인 저축성보험이 손해보험사 손익구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해서다. 


다만, 기존에 방카슈랑스로 판매된 보험상품 계약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방카슈랑스는 지난 2003년 8월에 도입된 제도로, 보험사가 은행 등과 판매 제휴해 보험상품을 위탁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2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일 방카슈랑스 신규 판매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올해 도입된 IFRS17에서 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성 지표로 떠오른 계약서비스마진(CSM)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이전에는 판매한 시점을 기준으로 수익을 인식했다면 올해부터는 미래에 들어올 수익을 산출해 이를 인식한다. 즉 저축성보험 상품처럼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품은 새로운 회계제도 하에서는 수익이 이전처럼 크게 인식되지 않는 것이다. 

 

앞서 손해보험사들은 IFRS17에 대비해 상품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 방카슈랑스 판매비율을 자연스럽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2020년 7천587억원, 2021년 5천432억원, 지난해에는 3천711억원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방카슈랑스 신규 판매를 축소하고, 기존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된 보험험품에 대해서만 유지,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판매규모가 많지 않은 일반보험의 방카슈랑스 판매는 계속할 방침이다.  

 

지난 1일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기존 방카슈랑스 영업부를 방카업무지원센터로 축소, 변경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에 걸친 20~30명의 RM(Realtionship Manager) 인력들은 타 부서로 전환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신규 영업중지는 아니고, 장기보험 매출을 확대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일반보험은 큰 변화없이 지속적으로 판매한다"며, "기존 방카 인력은 직무설명회를 통해 다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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