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국내 고령친화산업(실버산업)은 한 해가 다르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은 유기적인 것으로써 다가올 미래를 예상하여 실물로 반영하기에 대한민국 고령사회에 초점을 맞춰 미리 준비된 결과일 것입니다. 확정적으로 예견된 고령사회를 대비한 산업이라는 것은 좋으나 아직 시장의 규모나 기반이 정착하지 못 한 것도 사실입니다.
2020년 국내 고령친화산업을 기준인 9대산업을 보면 제조업 분야에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용품으로 약 20조 규모를 이루고 있으며 서비스업 분야에 여가, 주거, 금융, 요양 등이 약 47조 이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규모는 불과 7년 후에 2배 이상 성장하여 168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의 확대와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바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많은 종류의 고령친화산업 분야 중에서도 서비스분야는 금융과 관련된 산업이 33.5% 차지하여 독보적으로 규모가 크고 뒤를 이어 요양산업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돈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기 힘들다는 불안감이 연금저축 등 금융산업의 확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입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개인건강의료용품이 69.4%로 압도적인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역시 고령화에 따른 건강문제는 누구나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중요 사항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지원은 어떨까요?
권역별 고령친화산업혁신센터를 확대 운영하여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 및 시술경쟁력 향상, 안정성과 편의성으로 고려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연계체계 강화에 중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수가 부족한 상황으로 센터의 빠른 확충이 필요합니다. 또한 36개 고령친화 우수제품을 선정하여 기업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으나 좀더 다양한 제품의 추가 선정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 고령친화 산업 기업을 직접 육성하거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여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이 많은 정책과 지원프로그램들이 모두 공급자 측면에서 기준하여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수요자인 노인의 다양한 개인성과 특성을 좀 더 고려하지 못하고 쏟아져 나오는 제품들은 수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개발되지만 정작 시장에 유통되지도 못 한채 연구만 계속되거나 유통 되더라도 얼마 못 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유는 다 충분한 실증을 거치지 못 하고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신체적 취약계층 사람을 대상으로하는 편의 기기 및 서비스 개발은 첫째도 둘째도 실용과 적합성이 최우선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환경과 사람을 대상으로한 많은 수의 모집군 실증이 필요하고 모두에게 맞출 순 없으나 절대 다수에게 맞춰지는 적합성을 목표로 하여 개발되어져야 합니다.
정부의 지원은 제품 개발의 공급자적 측면에만 몰두하지 말고 실증에 참여하는 시설, 기관, 사람, 학교 등에 고르게 분포하여 애써 만들어진 제품과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실사용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입니다.
글 / 장석영 (주)효벤트 대표
동탄재활 요양원 원장
대한치매협회 화성 지부장
한국사회복지 인권연구소 인권 강사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치매케어 강사
동탄사랑 요양보호사 교육원 강사
(전) 의왕시 노인장기요양기관 협회 회장 (1대, 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