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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지는' 여행업계, 티몬·위메프에 법적 대응 예고

주요 여행사, 티몬·위메프에 내용증명 전달…하나투어, 25일 후 법적 대응 예고
여행업체, 고객 불편 최소화 위해 노력…상품 판매자, 큐텐 그룹 불통에 '분통'

 

【 청년일보 】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업체들은 티몬과 위메프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앞서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며 내용증명 전달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하나투어는 티몬·위메프가 25일까지 대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만약 25일까지도 해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법무팀에서 논의 후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25일까지 6월 거래분 정산을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하나투어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모두투어는 고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투어는 7월까지 출발이 예정돼 있는 고객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여행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여행사 입장에서는 여행사 채널을 통해 대금을 결제한 것이 아닌, 외부 채널을 통해 결제를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사태에 대한 보상을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고객 피해가 없도록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원할 경우 일괄적으로 티몬과 위메프에 예약 취소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결론적으로 취소 과정은 티몬·위메프의 몫이기 때문에 이를 보장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노랑풍선도 7월까지 출발이 예정돼 있는 고객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여행 상품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여행업체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티몬과 위메프 측이 기한까지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피해가 더욱 확산되기 이전에 정부와 유관기관, 결제대행사(PG) 등이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업체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티몬과 위메프지만, 소비자와 업체 피해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PG사들이 환불 문제에 있어 보다 전향적으로 협조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소중한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의도하지 않은 불편함을 드려 답답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여행사를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던 여타 판매자(셀러)들은 티몬·위메프가 사태에 관해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현재 큐텐 그룹을 비롯한 티몬·위메프 측은 셀러들의 어떠한 질의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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