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본 채권자들이 의견서를 잇달아 제출하고 있다.
현재로선 다수의 채권자가 "한 푼이라도 건져야 한다"며 파산을 막고 두 회사가 회생 절차를 밟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0일 회생절차 협의회를 열고 티몬과 위메프의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채권자협의회에 참가한 업체 한 곳은 전날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에 찬성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의 채권자는 각각 4만7천여명, 6만3천여명으로 모두 11만명에 달하지만, 채권자협의회는 각각 5개와 4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채권자협의회 구성원은 아니지만, '회생절차 협의회'에 참가한 일부 판매업체도 지난주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냈다.
현재까지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권자들도 적지 않아 일부 채권자가 제출한 의견서만으로 채권자들의 회생절차 개시 찬반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450여개 중소 판매업체가 참여한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업체마다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어서 다양한 의견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미정산 사태로 고객과 집단분쟁 조정에 대응해야 하는 여행업계의 행보도 관건이다.
금융감독원 집계 티메프 미정산 현황에 따르면 여행업계 미정산 금액은 795억원에 이르며, 피해를 본 여행업체는 287곳으로 집계됐다. 287곳 중에는 대형 여행사 외 중소 여행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채권단협의회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 여행사 중 일부는 재판부에 별도 의견서를 제출했을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요구하는 티메프 고객을 대상으로 집단 분쟁조정 신청을 받은 결과 9천여명이 접수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