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모회사인 큐텐 그룹과 원활한 소통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경영지원본부장(상무) 등 큐텐 본사와 연락을 담당했던 자리가 공석인 상태로 사태 해결을 위한 소통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상황 공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문제들로 큐텐 본사와의 소통은 물론 답변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큐텐 본사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는데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티몬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지 보름이 지나는 시점에서도 본사와의 협의와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순식간에 판매자(셀러)와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치명적 문제"라며 "큐텐 본사가 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의 핵심 인력들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티몬의 경우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언론 홍보를 총괄했던 경영지원본부장과 언론홍보(PR) 업무를 총괄하던 부사장이 사임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