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15년 만에 ‘보험판매 재개’ GS25, 이번에는 성공할까

현대해상과 손잡고 ‘애견보험’ 출시..배상책임 및 장례비 보장 특화 상품
GS25, 2006년 車보험·어린이보험 등 판매했으나 실패..“과거보다 나을 것”

 

【 청년일보 】 편의점 GS25가 지난 2006년 이후 15년 만에 보험(애견보험) 판매에 나서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GS25는 과거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을 판매했으나, 예상보다 소비자 관심이 적어 2년여 만에 사업을 접은 바 있다.

 

2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과 손잡고 지난 19일 반려동물 보험 상품 ‘무배당 하이펫 애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배상책임과 장례비 보장에 특화된 상품으로,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나 반려동물 등에 손해를 입힐 경우 최대 5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한다. 또 반려견 사망 시 장례비를 15만원 지급한다.

 

보험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 연간 보험료는 1만원(일시납)이다. 지자체에 반려동물 등록을 완료한 반려견(일부 견종 제외) 중 만 0세부터 6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GS25 매장을 방문해 계산대에서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전송받은 메시지 내 URL에 접속해 가입할 수 있다. GS25는 사실상 플랫폼의 역할만 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해상 관계자는 “GS25는 보험대리점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험 상품을 직접 판다고 볼 순 없다”며 “보험사 입장에선 쇼핑몰 홈페이지 내 배너 광고를 달아놓는 것과 유사한 효과”라고 말했다.

 

한편, GS25는 지난 2006년에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보험 판매에 나선 바 있다. 당시 GS25는 메리츠화재, AIG손해보험과 제휴를 맺고 자동차·운전자보험(메리츠화재) 및 실버·어린이·입원비보험(AIG손보)을 판매했다.

 

GS25가 매장 내에 두 보험사의 홍보전단을 비치해 놓으면, 가입을 원하는 사람이 전단지를 보고 콜센터를 통해 가입하는 방식이다. 가입 경로만 콜센터에서 모바일(인터넷)로 바뀐 셈이다.

 

당시 GS리테일 대표이사였던 허승조 사장은 “수 년 전부터 금융서비스에 대한 검토와 준비를 해왔다”며 “향후 손해보험 상품뿐 아니라 생명보험, 증권,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상품 취급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GS리테일의 야심찬 계획은 2년여 만에 막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아 사업을 조기에 접은 것. GS25에 이어 다음다이렉트(현 악사손보)의 자동차보험을 판매했던 패밀리마트(현 CU)도 사업을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마트슈랑스(할인점에서 보험 판매)’가 본격 유행하기도 전인 당시로썬 획기적인 시도였으나, 보험이 대표적인 ‘푸시(push)형’ 상품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 실패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GS25가 이번에 판매를 시작한 애견보험에 대해서는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트렌디하면서도 비교적 간단한 보험 상품으로 애견보험을 고른 것 같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보단 가입 실적 면에서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