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624/art_15916658185557_0c5d18.jpg)
【 청년일보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나온 9일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58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46%) 오른 5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초 2.91% 오른 5만6500원으로까지 고점을 찍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1%), 삼성생명(0.20%) 등 삼성그룹의 다른 종목도 이날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개장 초 3% 이상 올랐다가 이후 보합권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총수 관련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구속영장 기각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과 관련된 삼성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이 부회장 영장 심사 판단이 삼성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속영장 신청 이후에도 삼성물산 주가가 강한 흐름을 유지한 사실을 보면 영장심사가 주가에 큰 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이 부회장 혐의에 대해 법원이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를 중요한 이슈라고 볼 것이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