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공직자 투기 사태와 관련해 “수사인력을 200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 부동산 투기 사범을 철저히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직자 투기 사태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고,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와 범죄수익의 전액 환수를 강조했다.
최근 LH 직원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공직자 땅 투기’ 논란에도 정부가 예정된 신규택지 공급 계획 등 2·4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다음 달 전국에 아파트 3만10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는 소식과 한화건설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 DL이앤씨가 ‘부산 재건축 정비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 등이 주목을 끌었다.
◆ 정세균 총리 “‘공직자 투기’ 수사인력 보강…검찰 직접수사 추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불거진 공직자 투기 사태와 관련해 “수사인력을 200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검찰이 사태를 직접 수사하도록 하겠다”면서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와 범죄수익의 전액 환수하겠다”고 밝혀.
구체적으로 “정부는 경찰 내 편성된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 규모를 2배로 확대해 1500명 이상으로 편성하고, 43개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500명 이상의 검사, 수사관을 투입하겠다”고 정 총리는 강조.
또한 “검찰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직접 수사를 할 것”이라며 “부동산 부패 관련 송치 사건 및 검찰 자체 첩보로 수집된 6대 중대범죄는 직접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특히 “투기 비리 공직자는 전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것”이라며 “이들이 취득한 범죄수익은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전액 환수하겠다”고 거듭 강조.
◆ “공직자 투기 논란에도”…정부, 신규택지 예정대로 발표
최근 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공직자 땅 투기’ 논란에도 정부가 예정된 신규택지 공급 계획 등 2·4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혀.
정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달 예고한 대로 수도권 11만호 등 총 14만9000호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 택지의 입지를 발표할 예정. 신규택지는 중소 규모 택지들이 될 전망.
부동산 시장에선 김포 고촌, 하남 감북 등의 입지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은 신규택지로 지정될 확률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져.
지분 거래가 많은 땅은 투기적 수요가 많아 신규택지 후보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정부는 지분 투자가 적지 않은 토지 시장의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며 난색.
당정은 4월 국회에선 반드시 근거 법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의 강한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 이 때문에 일각에선 차라리 작년 5·6 대책과 8·4 대책에서 제시된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에 더 힘을 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와.
◆ 4월 전국 아파트 3만1천가구 일반분양…이달의 3.4배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389가구(총가구 수 기준, 임대 포함)로,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3만1157가구로 집계.
이는 이달 전국에서 실제 분양된 일반분양 물량(9162가구)과 비교해 3.4배로 급증하는 것.
일반분양 물량은 수도권이 이달 2975가구에서 내달 1만6477가구로, 지방은 6187가구에서 1만4680가구 증가.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821가구(3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뒤이어 인천 5055가구(16.2%), 충남 4877가구(15.6%) 등의 순.
◆ LH, 경기도 양주 옥정서 단독주택용지 121필지 추첨으로 공급
LH가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121필지(3만6106㎡)를 추첨 방식으로 공급.
필지별 면적은 268.6∼326.8㎡이며 공급가격은 3억2000만∼4억원으로, 3.3㎡당 390만원 수준. 건폐율 50%, 용적률 100%를 적용해 2층까지 건축가능.
신청예약금은 필지별로 1500만원이며 대금은 3년 분할납부 조건으로, 대금 완납 후 즉시 토지 사용이 가능. LH 청약센터를 통해 1인당 1필지만 신청할 수 있어.
옥정신도시는 706만㎡, 계획인구 10만명 규모의 경기 북부의 거점 도시로, 천보산맥과 자연하천, 옥정중앙공원 등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교통은 지하철 7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고,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 계획이 검토 중.
이번에 공급하는 용지 바로 앞에는 천보초교가 있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옥정중앙공원 등 녹지가 인근에 있다고 LH는 소개.
◆ 한화건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내년 착공 추진”
한화건설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이 사업은 한화건설이 지난 2019년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추진 중인데, 오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한화건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8일 코레일 및 한화컨소시엄과의 사전협상을 거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계획안을 확정하고, 도시계획변경 및 건축인허가 등의 후속 절차에 착수.
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인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원을 서울역과 연계해 복합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약 2조원에 달해. 국제회의수준의 MICE(컨벤션)시설과 호텔·판매·업무시설을 갖춘 최고높이 40층, 5개 동의 건축물이 들어서게 되며 서울역 일대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
이와 함께 한화건설은 작년 총 사업비 9000억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서 컨소시엄 주관사로 나서 우선협상자로 선정. 이 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 ‘부산 재건축 정비시장 대어’…DL이앤씨, 우동1구역 재건축 수주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지난 27일 개최된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삼호가든)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참석 조합원 896명 중 808명의 찬성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
이 사업은 그동안 부산 재건축 정비시장의 대어로 손꼽혀. 총 공사비 약 5500억(DL이앤씨 입찰가 기준)이 투입.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14개 동, 총 148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로 거듭날 예정.
특히 DL이앤씨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ACRO)’가 비수도권에 최초로 적용. 단지 이름은 ‘아크로 원하이드’.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은 부산을 대표하는 부촌인 센텀시티 인근 최대 규모 정비사업장으로 교통요지의 입지를 갖춰.
◆ ‘금호산업, 22년만에 역사속으로’…금호건설로 상호 일원화
금호건설은 지난 26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호를 ‘금호건설’로 통합·일원화하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혀.
이에 따라 금호건설은 22년만에 ‘금호산업’이라는 상호를 떼 내고 ‘금호건설’로 일원화.
그동안 면허, 계약 등의 업무에는 금호산업을, 건설 사업에서는 금호건설을 혼용해왔는데 이번에 하나도 합쳐지는 것.
이는 금호그룹의 지주사였던 금호산업이 핵심 계열사였던 아시아나항공을 지난해 매각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그룹을 정리하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
◆ 현대ENG, 내달 용인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2703가구 분양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분양 예정.
이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진덕지구 D1·D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4층, 지상 30층, 전용면적 59∼84㎡, 총 270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
고림지구 내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등 학군이 갖춰지며 단지 인근에 이마트, 용인중앙시장, 용인서울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봉두산, 경안천, 대대천 등 녹지와도 가까워.
에버라인 고진역을 통해 서울·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고, 영동고속도로 용인IC를 비롯해 제2경부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2022년 예정), 제2외곽순환도로 이천∼오산 구간(2022년 예정) 등 교통망도 추가로 확충될 예정.
◆ 천안 한양수자인에코시티 3200가구 내달 분양
한양이 내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를 분양 예정.
이 단지는 천안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 772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3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200가구 규모로 조성.
천안 풍세지구는 인근에 들어섰거나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가 많고, 쾌적한 자연환경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천안의 판교’로 불리는 곳이라고 한양은 소개.
교육 환경도 우수. 주변에 풍세초, 용정초, 광풍중이 있으며 단국대와 호서대 아산캠퍼스가 인접.
특히 이 단지는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만큼 부동산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거주지 제한, 전매 제한,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세대원과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