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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소아과 의사회 '폐과' 선언, 소아청소년과의 미래는?

 

【 청년일보 】 지난달 29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서울 용산구의 대한의사협회에서 '소아청소년과 폐과'의 입장을 밝혔다. 소아청소년과의 폐과는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던 전문의들이 소아청소년과가 아닌 일반의로서 다른 과목의 진료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아청소년과는 낮은 의료 수가와 저출산,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진료량 감소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었다. 소아청소년과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0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았으며, 지난 2011년~2021년 10년 동안 연평균 진료비가 감소한 유일한 진료과목이다. 또한 다른 진료 과목에 비해 비급여 항목이 매우 적어 병원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소아청소년과의 기피 현상은 2023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나타났는데, 대학병원 50여 곳 중 12곳에서만 지원자를 받을 수 있었고 전공의 지원율은 16.6%까지 떨어졌다. 2019년에 80%까지 육박했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1/5로 줄어든 것이다.


지원율이 낮다고 하는 흉부외과도 2023년 레지던트 모집 인원 57명 중 28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49.1%에 육박한 것에 비하면 소아청소년과의 지원율이 매우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소아 의료 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응급 소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센터를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부족이나 레지던트 지원율 급감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이 아니기에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이 다급한 실정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는 소아청소년과의 전공의 인력 유입 회복과 진료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증도 중심의 2·3차 진료 수가 및 진료 전달 체계 개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 지원, 전문의 중심 진료 전환, 1차 진료의 수가 보전, 소아청소년과 필수 의료 지원 등을 해결책으로 제안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는 현재 낮은 의료 수가와 진료비, 적은 비급여 항목 등으로 인한 지원율 감소 및 폐과로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아이들이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선 적극적이고 신중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6기 배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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