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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어린이·청소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디지털 사회의 필수 조건"

 

【 청년일보 】 어린 시절의 일기와 편지를 어른이 된 후 다시 펼쳐볼 때, 그 당시의 생각이나 순진한 기억에 놀라는 경험을 겪었을 것이다. 과거와 달리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SNS와 채팅 서비스를 통해 미디어에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며 자란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것이다. 2020년 SNS 이용 여부 조사 결과 초등학생, 중학생의 84%, 고등학생의 76.1%가 SNS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SNS 미디어는 지식 획득과 정보 수집이 용이하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들을 10대들이 쉽게 접하게 되는 문제 등으로 이미 사회적 이슈가 되어왔다.

 

이렇듯 무분별한 미디어에 노출된 학생들의 미디어 과의존, 유해 콘텐츠 등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정보 선별 능력을 길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제도화가 필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media)와 리터러시(literacy)의 합성어다. 신문, 방송, 인터넷, 유튜브 등의 모든 미디어를 단순히 보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가 주는 메시지를 해석하고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관습들을 일컫는다.


청소년들은 SNS를 비롯한 미디어에서 얻는 가짜 뉴스나 거짓 정보를 쉽게 사실로 받아들이고, 사이버 폭력을 당하거나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약 85%의 학부모들이 미디어 과의존을 피하고 자율적으로 콘텐츠를 비평할 수 있는 미디어 이용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21년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한국 학생들은 '주어진 문장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능력'과 '정보가 주관적이거나 편향적인지 판별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지' 묻는 조사에서 최하위 집단에 속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시청자미디어재단 등 정부 산하 기관 및 민간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정규 교육과정으로는 편성돼 있지 않다.


SNS 미디어는 청소년들의 소통 공간이자 세상을 아는 창구가 되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정보의 홍수라고 불리는 시대 속에서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미디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재창조하는 교육은 조속히 제도화돼야 할 분야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이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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