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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기업들의 ‘친환경 소재’ 경쟁

 

【 청년일보 】 MZ세대는 소비 행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 취향 등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을 중시한다. 이는 자연스레 상품의 가격·품질뿐만이 아닌 기업이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고려하고 가지고 있는지를 고려하는 '가치 소비(Value based consumption)' 또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로인해 기업 및 브랜드들은 세계 환경 정책을 따르는 동시에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 겨냥이 가능한 친환경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 기업 사례1: 아디다스


아디다스는 단순히 마케팅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하며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산 측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공고히 하며 지속 가능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또한 아디다스는 제품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소재를 선택하고 제조 방식을 고려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오일 베이스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러닝화(퓨처크래프트 루프)와 플라스틱 및 동물성 소재 사용을 최소화한 비건 버전 제품(스탠 스미스)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이미 아디다스 제품 10개 중 6개가 지속가능한 소재로 생산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0개 중 9개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발을 사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앞장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기업 사례2: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한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22 시리즈에 해양 폐기물인 버려진 플라스틱 어망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소재 적용과 지난해 8월 발표한 환경 지속가능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의 보강을 발표했다.

 

갤럭시 S22 시리즈에는 버려진 어망 외에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PCM(post-consumer materials)가 20%가량 포함된 재생 폴리카보네이트도 사용됐다. 이 PCM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에 유리섬유(Glass fiber)등을 추가해 또 다른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들었고, 이 소재는 스피커 모듈에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 제거,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 전력 제로화, 전 세계 MX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한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덧붙여 삼성전자 측은 "더 나은 지구 환경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 기술 개발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업 사례3: 코카콜라


그린피스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일 것을 꾸준히 경고해왔다. 그 일환으로 2017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 기업 순위를 발표했고, 여기서 1위를 차지한 코카콜라에 대해 환경단체와 소비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정적인 여론을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인 코카콜라는 2018년 '쓰레기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모든 음료 패키지를 재활용 가능하도록 교체하고, 패키지 생산 시 재활용 원료 사용을 늘리고자 하며, 2030년까지 병, 캔, PET병 등 모든 음료 패키지를 100%수거하고 재활용하며, 평균 50%의 재활용 재료를 활용한 병을 생산할 것 또한 약속했다.

 

2019년 코카콜라는 앨런 맥아더 재단을 통해 자사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공개했는데,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한 150개 기업 중 펩시, H&M, 로레알, 월마트 등 다수의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 규모를 공개하지 못한 측면을 고려하면 코카콜라의 폐기물 감축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 기업 사례4: 볼보


볼보는 회사 설립부터 내세운 ‘안전’이라는 핵심가치에, 2019년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을 추가하였다. 2025년까지 글로벌 전체 판매량의 50%를 전기차 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자동차에 사용되는 모든 플라스틱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 이후에 출시하는 모든 자동차에 들어 가는 플라스틱 중 최소 25%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일반적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을 친환경 목표로 설정하는 것에 반해, 볼보는 소재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이 약 5% 수준이라 비현실적인 목표라는 외부의 평가도 있었지만 이에 대 해 볼보는 "대시보드, 계기판, 카펫, 시트 등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을 중심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할 것이고 이는 사업성 관점에서도 충분히 타당하다"고 대응했다.


볼보는 플라스틱 소재 재활용을 실제 제품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2018년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하여 중형 SUV인 'XC60 스페셜 에디션'을 제작했으며, 2020년에는 고성능 전기차인 폴스타(Polstar)에 친환경 자동 차 시트를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 대 비 플라스틱 사용율은 80%, 무게는 50% 감소시켰다.


일반 경영 활동에서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실천하고 있다. 볼보는 2018년 스웨덴 본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전역에서 오피스 및 전시장, 행사장에서의 일 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볼보 코리아도 2020년부터 오피스, 전시장, 서 비스 센터는 물론 모든 마케팅 활동 및 고객 행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중단했으며, 전시장 내 모든 인쇄물을 디지털 형태로 전환하였다.


◆ 기업 사례5: 프라이탁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업사이클 브랜드인 프라이탁은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93년에 브랜딩된 프라이탁은 스위스의 디자이너인 프라이탁 형제(마쿠스/ 다니엘 프라이탁)에 의해 설립되었다. 취리히 외곽에 지내면서 자전거로 자주 출퇴근하던 두 형제는 비가 잦은 스위스의 기후로 인해서 방수성이 우수한 가방이 필요했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방수포를 씌운 트럭이었다. 방수포로 뒤덮인 트럭을 보고 나서 폐방수포를 재활용하여 상품을 생산할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가방의 주요소재는 타폴린 소재의 방수포를 이용하고, 어깨끈은 자동차 안전벨트를, 마감은 폐자전거 고무로 처리하였다. 폐방수 포를 그대로 활용하기에 동일한 디자인의 상품은 단 하나도 없다. 이러한 유일성을 브랜드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디자인과 기능성, 유일성을 동시에 갖추었기에 국제 시장에서 기존업체와 대등한 경쟁력을 보인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2009년도에는 방수포 200톤, 자 전거 튜브 7만5천개, 자동차 안전벨트 2만5천개를 업사이클링하여. 2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였다. 프라이탁의 사례는 업사이클 브랜드가 환경적, 경제적 이득을 실질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청년서포터즈 5기 이경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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