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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인간의 폭력성, 과연 사실일까?

 

【 청년일보 】 우리는 인간의 본성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인간의 본성을 통해 간접적으로 또 직접적으로 인류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는 책을 아는가? 이 책은 인간의 폭력성을 다룬 책으로, 현재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폭력을 둘러싼 통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전쟁이나 범죄를 포함해 모든 세기에 폭력적으로 죽은 사람의 비율을 추정해 보면 폭력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는 스티븐 핑커를 비롯한 역사의 진보를 믿는 낙관론자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살아남기 위해 전투 능력이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 사회는 점차 커졌고, 발전했으며, 서로 협력하는 것이 더욱 생존에 중요해졌다. 그렇게 인간은 폭력성을 줄여지게끔 진화해 온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인간의 폭력성은 줄어들었을까? 스티븐 핑거의 주장에 대한 근거들은 대부분 BC 15,000년까지의 데이터에 기반 되어있다. 우리는 BC 15,000년이라는 먼 과거로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폭력의 역사적 궤적을 분석한 결과를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이를 완전히 받아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거에 존재했던 제노사이드(Genocide)와 같은 대량 학살 및 사살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폭력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폭력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어 발현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요즘, 많은 수의 폭력 유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온라인상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특정 집단을 향한 혐오 표현, 특정인을 집단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등이 그 예시이다.


온라인상에서 행해지는 폭력은 물리적인 폭력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죄의식을 갖게 된다. 폭력에 사용된 도구가 간접적일수록 그 죄책감은 약해지기 때문이다. 디지털이라는 공간을 이용해 키보드 뒤에서 행해지는 간접적인 폭력. 그 도구가 아무리 간접적이라도 해도 엄연한 폭력이며, 당하는 이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과거에 비해 덜 잔인하고 덜 폭력적이며 더 평화롭다고 한다. 변화된 폭력의 양상 속에서 정말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가? 끝없는 변화 속에 서 있는 우리는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 청년서포터즈 5기 김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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