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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생명의 마지막을 선택하는 용기, 연명의료중단에 대한 이슈

 

【 청년일보 】 지난 1997년 환자의 인공호흡기 사용 중단으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게 된 사건이 있다. 의료인과 가족의 자율적인 합의에 따른 연명 의료 중단을 시행했으나 보호자와 주치의가 형사 처벌을 받았다.


2008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할머니가 폐암조직검사를 받다 식물인간이 돼 자녀들이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했고, 의료진은 요구를 거부해 법원까지 가게 됐다. 이를 통해 존엄사의 개념이 인정됐고 안락사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됐다. 하지만, 이러한 연명의료중단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과 찬성하는 입장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하는 입장의 근거로는 환자 상태의 예측이 어렵고, 의료진의 판단력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연명의료중단은 환자의 가족들에게 큰 감정 부담을 줄 수 있다. 가족들은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하지만, 환자를 놓아주지 못하는 내면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더 발전된 치료법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연명의료를 계속 받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반면에, 연명의료중단을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환자에게는 자기 몸에 대한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으며, 이는 개인의 존엄성과 자유를 보장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연명의료를 계속하는 것이 더 이상 치료적인 효과가 없거나 환자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불안을 유발할 경우, 연명의료중단은 환자의 편안함을 증진시키는 수단으로 간주된다.


뿐만 아니라, 연명의료를 계속하는 것이 가족들에게 물리적, 정서적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연명의료중단은 가족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생명의 마지막을 선택하는 용기는 깊은 존경을 가져다 준다. 죽음은 우리에게 단절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문이며, 우리는 삶의 소중함을 온전히 느끼며 떠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죽음은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삶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게 만드는 교훈이자, 인간적인 연결의 무한한 선상에 있는 마지막 아름다운 순간이 될 것이다.


사람은 언젠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이 죽음의 마지막 순간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고 한정된 시간 안에서 최대한 의미 있는 경험과 성장을 추구하며 삶에 집중하길 바란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서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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