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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혁신과 우려…AI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그 미래는?

 

【 청년일보 】 교육부는 2025년 1학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교과부터 시작해 2028년에는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가 있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마다 학업 수준에 따라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지난 5월에는 이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미뤄달라는 청원이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학부모들은 일상에서도 자녀의 스마트 기기 과사용을 걱정하는데, 교과서까지 디지털로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을 이용한 학습과 독서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있었고 이에 따라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Journal of Experimental Education'에 실린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로렌 싱어(Lauren Singer) 등의 연구는 종이책과 전자책의 내용 이해도를 비교했다. 90명의 대학생 실험 참가자들은 인쇄된 종이로 읽는 그룹과 디바이스로 읽는 그룹으로 나뉜 후, 읽은 내용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받았다.


실험 결과, 읽은 글의 취지, 기타 관련 정보에 대해 디바이스로 읽은 사람보다 인쇄된 종이로 읽은 사람이 더 많은 정보를 떠올릴 수 있었다. 종이 읽기의 내용 이해 우위는 신문, 전문서적 등 장르에 관계없이 모두 확인되었다.


2018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에서 발표한 논문 '종이책과 태블릿 PC를 이용한 e-book 읽기 후 자각증상과 읽기 속도의 상관성'에 따르면 종이책에서의 읽기 속도가 더 빨랐으며 종이책에 비해 e-book에서 근작업 관련 자각증상 (눈 피로, 눈의 불편감, 두통, 졸림, 안통, 작열감, 당김, 복시) 이 더 높고 집중도도 더 떨어졌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 활용이 집중력 저하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개인차가 큰 부분이라 디지털 기기가 읽기 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건 단언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에 따르면 "전자책과 종이책 사이의 문해력이나 집중력에 있어서는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디지털 기기가 효과적인지 아닌지는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어떤 학습 과정을 거치는지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교과서는 모든 아이들이 동일한 수준이라는 가정하에 동일한 학습의 내용과 속도로 수업을 진행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교과서를 활용한 동일한 속도의 수업이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초래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곧 시행될 AI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해 사용될 예정이기에 개별 맞춤형 학습으로 능률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다음 달에 제작을 마치고, 올해 11월 말에는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 청년서포터즈 7기 이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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