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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청년 고독사, 사회의 가려진 상처

 

【 청년일보 】 최근 들어 청년들의 고독사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청년 고독사란 젊은 나이에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노인 고독사가 주된 관심사였지만, 이제는 청년층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청년 고독사에 대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이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통계청의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습니다. 이는 전체 사망자 중 20대의 자살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20대 후반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데, 이 시기는 취업, 주거,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2020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20-30대의 자살률이 감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청년층의 자살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년층의 자살률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청년층(20-30대)의 자살 시도율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습니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취업난,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등이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철수(가명)씨는 25살 때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그는 대학 시절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막상 사회에 나오자 점점 고립되어 갔습니다. 취업 준비에 매진하느라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고, 경쟁 속에서 자신감도 떨어졌습니다. 점점 관계가 단절되면서 외로움과 우울감이 커졌지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가족들에게 연락하기도 싫었고, 친구들과도 점점 멀어졌습니다. 혼자 살면서 생활이 불규칙해지고, 건강관리도 소홀해졌습니다.


결국 김철수는 자신의 고립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그의 죽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평생 그 아픔을 극복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 고독사는 사회적 관계 단절, 경제적 어려움, 정신건강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청년 고독사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회적 관계 단절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혼자 살면서 가족, 친구, 동료 등과의 유대감이 부족하고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취업난, 낮은 임금, 높은 주거비 등으로 인해 경제적 스트레스가 크고 이로 인한 우울감이 증가합니다. 셋째, 정신건강 문제입니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고독사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넷째, 건강관리 소홀입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부족하고 건강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예방법이 필요합니다. 첫째,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내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를 증진시켜야 합니다.


둘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주거 지원, 생활비 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해야 합니다. 셋째,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정신건강 검진 및 상담 서비스 제공, 정신질환자에 대한 의료 지원 등이 필요합니다. 넷째, 건강관리 교육 및 인프라 구축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형성, 건강한 식습관 및 운동 실천 등을 지원해야 합니다.


청년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첫째,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내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 운영, 청년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해 청년들이 고립되지 않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경제적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고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거, 일자리, 생활비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경제적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한 청년 창업 및 자립을 돕는 정책도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


셋째,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청년들을 위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특히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상담 서비스의 확대가 중요합니다.


넷째,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청년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고립된 청년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청년 고독사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유관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청년 고독사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과제입니다. 정부, 지자체,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청년 고독사 예방 정책과 사업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부는 2018년부터 '사회적 고립 예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사회적 고립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와 지원계획 수립, 사회적 고립 예방 및 지원 서비스 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기반 사업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사회적 관계 형성이 어려운 청년들을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에서는 '청년 고독사 예방 공동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서로를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용노동부에서는 '청년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청년 취업자들의 고립 예방을 위한 사회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직장 내 동료 간 유대감 형성, 직장 밖 여가활동 참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고립 예방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협동은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 상담 및 정서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 내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고 관리하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청년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정책 제안을 위한 캠페인, 토론회, 정책 제안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청년들의 고립과 자살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동이 청년 고독사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청년들이 고립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 청년서포터즈 7기 황유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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