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은행은 8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관련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후 2시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이란의 대미(對美) 보복 공격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회의 후 낸 보도자료에서 "오늘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장 초반 주가 및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이후 변동 폭이 축소되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여타 아시아국가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이란 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면서도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대응 조치로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면식 부총재는 "정부와 시장 상황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필요시에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원 넘게 오르며 달러당 1,170원대 후반을 나타냈다. 이후 환율은 오후 들어 1,170원대 초반으로 반락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 이상 내리며 오전 한때 2,1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