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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음주를 권장하는 방송 프로그램

 

【 청년일보 】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음주 장면과 언급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요리 프로그램에서는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과 어울리는 술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연예인들이 주량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자랑하기도 하면서 술부심(술에 대한 자부심)을 부리기도 한다. 또한, 몇몇 예능 프로그램은 술을 마시면서 진지하고 솔직히 이야기를 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음주 장면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 속의 인물들은 술을 마시면서 슬픔을 달래고 기쁜 일을 축하한다.


방송 프로그램의 음주 장면은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시청자가 재미와 친숙함을 느끼도록 한다. 하지만 미디어 속의 음주 장면에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첫 번째는 음주를 미화한다는 것이다. 술은 담배와 마찬가지로 1군 발암물질에 속하며 고혈압과 뇌졸중 같은 여러 급·만성 질환을 유발한다. 


프로그램은 이러한 술의 위험성은 거의 보여주지 않고 음식과 함께 술을 즐기는 모습과 같은 음주의 긍정적인 면만 보여주기에 시청자는 음주의 위험성을 덜 느끼게 된다.

 

두 번째는 잘못된 음주문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청자는 술을 마셔야만 진솔하고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고 출연자의 취한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술을 마셔야 신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인식을 시청자에게 심어준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시청자는 음주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는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주량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때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있으면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보여준다. 프로그램의 이러한 모습은 시청자가 술부심을 부리게 하고 이는 과도한 음주문화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은 미성년자에게 술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술을 언급하는 프로그램 출연자의 모습과 프로그램에 나오는 음주 장면을 보면서 미성년자는 자신이 먹지 못하는 술에 대한 환상과 호기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미성년자의 음주는 성장에 장애가 되고 비행의 원인이 되기에 성인의 음주보다 더욱 위험하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음주의 긍정적인 면을 보면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이는 청소년 음주로 이어질 수 있다.


적당한 음주는 기분과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과음은 심각한 질병들의 원인이 된다. 

 

또한 음주 운전과 같은 사고로 이어져 남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으로 인한 잘못된 음주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 시청자들은 비판하면서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한다. 


방송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프로그램이 음주문화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서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한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져 누구나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기에 더욱 신중하게 음주 장면들을 다뤄 긍정적인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 청년서포터즈 5기 류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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