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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계속되는 혈액 부족…인공혈액으로 영구적 해결이 가능할까?

 

【 청년일보 】 지난 몇 년간 고령화·저출산, COVID19의 장기화, 헌혈 인식 부족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혈액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다. 향후 헌혈 인구는 감소하는 데 반해 수혈이 필요한 고령층은 급증하고 있어 혈액 수급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의 헌혈통계에 따르면 2018~2022년의 5년간 평균 헌혈실적은 270만7천841건, 평균 공급실적은 618만4천671유닛이었으며, 2013~2017년의 5년간 평균 헌혈실적은 296만9천165건, 평균 공급실적은 617만6천735유닛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서 지난 10년간의 공급실적은 소폭 증가한 것에 반해 헌혈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을 보아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체감할 수 있다.


대구 경북지역은 1월 9일 혈액 적정 보유량이 5일분 아래로 감소한 후 지금까지도 회복하지 못했고, 제주지역은 혈액 적정 보유량 5일분을 조금 넘긴 수치이지만 섬 지역 특성상 7일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혈액 보유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3년 5월 3일 기준 적정 혈액 보유량을 충족하고 있는 혈액형은 단 B형뿐이다. 이처럼 지역별로 혈액 수급 위기 단계의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Blue)부터 최고 단계인 심각(Red)까지 넘나들며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상태다.


혈액 공급이 꾸준한 안정 지표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헌혈에만 의존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471억 원을 들여 '세포 기반 인공혈액' 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인공혈액 생산 기술을 확보한 후 2037년까지 수혈용 인공혈액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적혈구를 대신해 산소를 운반하는 HBOC(산소 운반체)는 대수술을 받는 환자나 심한 외상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고, 멸균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도 피할 수 있다. ABO 항원과 관련된 단백질이나 당이 없어서 혈액형과 관계없이 수혈이 가능하고 냉장고에 최대 40일 정도 보관할 수 있는 일반혈액과 달리 산소운반체는 실온에서 최대 3년까지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수혈된 적혈구는 생존 기간이 34일인 것에 반해 산소운반체는 투여 후 반감기가 1~2일 정도로 너무 짧고 투여된 혈색소가 일산화질소와 결합해 혈관수축과 혈압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나 줄기세포, 유전자 재조합 가위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한 인공혈액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인공혈액이 성공적으로 개발되고 상용화와 대량생산까지 이루어진다면 헌혈된 혈액이 환자에게 수혈되기까지 분리, 검사, 진단, 보관 과정에서의 비용과 수혈 시의 바이러스성 감염이나 면역학적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혈액 수급 안정화에 대한 문제도 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혈액 개발의 필요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인공혈액이 상용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개발 전까지는 헌혈을 통한 혈액 수급만이 아닌 조혈촉진제와 대체약제(혈액 응고 촉진제, 정맥 철분제)의 신속한 도입과 같은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청년서포터즈 6기 서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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