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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정신건강, 지금 바로 확인하고 증진하자"

 

【 청년일보 】 우리는 육체적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거나 물리적으로 아플 때 잘 알아 차리고 이를 치료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와 달리 정신건강에는 소홀하며 잘 알아채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연예인의 극단적 시도, 이태원 참사, 코로나19등의 변화로 인해 우울감이나 우울증을 경험하는 등 사람들의 정신건강은 특히 더 위협받고 있다. 또, 최근 미디어의 발전으로 SNS를 통해 걸러지지 않은 많은 정보에 우리의 정신건강이 노출되며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리적으로 사건이 일어난 곳의 근처에 있을 때나 내가 속한 집단과 관련해 사건이 있는 경우, 뉴스를 통해 사건을 보거나 SNS를 통해 퍼진 자료를 확인한 경우, 친분이 있는 사람 (동료나 부모, 자식, 친구 등)의 사건인 경우 감정적인 고통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OECD 국가 연령별 표준화 자살사망율을 보면 23.6%로 OECD국가들 중 자살율이 가장 높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그 동기를 조사해본 결과 여성의 경우 전체의 연령에서 정신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남성의 경우 10-30대가 정신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점을 보아, 극단적 시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정신건강은 미리 확인하고 증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신 건강을 확인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정신건강 의학 분야에서의 CPR이 있다. 이를 A-B-C (Awareness, Balance, Connections) 라고 한다. 이는 알아차림-균형-연결인데 이는 자신의 내면이 힘들어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일상에서의 균형을 찾아 외부의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알아차림의 단계에서 자신의 마음을 인지함으로써 도움을 받을시 회복기간이 줄고, 고통이 감소한다고 한다. 균형의 단계에서는 가족, 학교 등의 단체의 삶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연결의 단계에서는 혼자를 가두어 두며 집에서만 생활하지 않으며 외부와 소통해 사람들과 연결돼 살아감으로써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한다.


A-B-C의 과정에서 우리는 '그때 너의 기분이 어땠니', '미디어를 어디서 봤니? 출처를 믿을 수 있니?' 등의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A-B-C단계를 이끌어 줄 수도 있으며 스스로도 당시 나의 감정이 어땠는지, 그때 본 미디어의 신뢰성이 있는 것인지,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서 A-B-C단계를 진행시켜 나갈 수 있다.


이 외에도 스스로 복식호흡이나 나비포옹법, 착지법 등을 통해서도 트라우마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주변에 큰 사건을 보고 정신적 고통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매체로부터 해당 사건을 반복적으로 보는 것을 막고,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만약 앞선 단계를 진행하며 해결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상대방이 여전히 고통스러워 보인다면 주변의 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정신과적 상담 및 진단, 보건복지부가 만든 마음프로그램 앱, 국가에서 지원하는 심리상담, 심리상담소, 학교의 상담실, 찾아가는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현재 진행되는 많은 정신 관련 서비스를 통해 신속히 기관을 이용해 정신건강을 확인하고 치료할 기회를 만들어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비율은 4.5%로 아주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정신장애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는 경우) 그 이유로 1위가 90.3%로 '그 정도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위가 87.3%로 '나는 정신질환이 없다고 생각했다'로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 자살율은 높으나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인지조차 못하고 정신건강서비스 비율조차 4.5%로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실정이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정신건강에 대해 돌아보고 주변인에게도 먼저 마음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고 알아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청년서포터즈 6기 백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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