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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정보의 홍수에서 살아남기

 

【 청년일보 】 스마트폰 99% 보급 시대에 청소년과 성인들의 독서 실태가 심각하다.


SNS와 숏폼 등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자극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핸드폰을 내려놓고 책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돌릴 수 있을까.


유튜브 쇼츠가 처음 생겨났을 때가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세계적 보이그룹 BTS의 신곡 'Permission to dance'가 막 발매되었고, 멤버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쇼츠 홍보의 첫 시작이었다.


그 뒤로 4년 가량이 지난 지금, 유튜브의 쇼츠와 인스타그램의 릴스, 네이버 블로그의 클립 등 여러 플랫폼들이 1분 남짓의 짧은 영상으로 대중을 유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최근 인수한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새로고침을 할 때 사람들은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때, 새로운 게시물들을 보여주기 전에 동그랗게 로딩중 표시가 뜨는데, 이 표시가 뜨는 시간이 도박을 할 때 도박 기계에서 결과를 알려주기까지의 시간과 똑같다고 한다. 몇 ms(밀리세컨드)를 기다려야 사용자가 최대한의 기대감과 자극을 받을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계산해서 어플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이 사실을 처음 알고 너무나도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무엇인가에 서서히 중독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모든 사기업은, 사익을 위해 움직이는 그들은, 세계의 평화라거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데 일조하겠다는 이념 따위가 (겉보기에는 그럴 듯하더라도) 없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플랫폼에 체류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수록, 더 많은 광고에 노출시킬 수 있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두뇌가 도파민에 절여지던, 현실을 도피하고 무기력해지던 말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아니 그들은 대중이 우매해지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그렇다면, 온갖 심리학 전문가와 중독 전문가들이 합심해서 만들어낸 우리를 유혹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고 자기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필자는 그 답이 독서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소에 책을 한달에 채 한 권도 읽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갑자기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기는 정말 어렵다. 시작은 유튜브에서 명작 등 책 내용을 요약해주는 영상을 보거나, 전자책 사이트에서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눈을 감고 책을 들어 보자.


 종이책을 읽을 준비가 되었으면, 얇고 쉬워 보이는 책부터 시작하자. 이야기책이나 소설책,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책을 추천한다. 얇은 책을 한 권 다 읽었으면 완독의 기쁨을 마음껏 느껴라. 그리고 조금 더 두꺼우면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쓰여진 책을 읽자. 사실 꼭 완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책을 읽기 시작할 필요는 없다. 목차를 보고, 제일 재밌어 보이는 부분부터 발췌독을 해도 되고, 책 내용이 머리에 잘 안 들어오고 붕 뜨는 느낌이 난다면 과감히 덮고 다른 책을 골라도 된다.


조금만 정신 놓으면 금세 내 뇌에 있는 뉴런들은 적은 노력을 들여서 많은 도파민을 제공받는 그런 숏폼들에 익숙해지게 되고, 조금이라도 힘든 일은 하기 싫고 피하게 된다. '혹시라도 난 이미 중독된 거 같은데 어떡하나요' 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행인 것은 우리 뇌는 가소성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뇌를 내가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가꿔 나갈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최대의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 청년서포터즈 7기 김인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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